최근 코로나로 인한 주가 급락과 낮은 금리, 취업난,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해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이란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표현으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엄청난 주식을 매도하는 동안 국내 개인투자자(개미)들은 이 주식을 다 사들였다.

기존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매매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있었다. 기관과 개인에 비해 거대한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을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리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최근 주식시장은 완전히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개인들의 주식 거래량 규모가 역대 최대를 찍고 있으며 외국인들은 2020년 6월 까지도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동학개미운동으로 인해 주가는 코로나 이후 최저점 대비 코스피는 약 50%, 코스닥은 약 80% 상승하는 등 믿기 힘든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실물경제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코스닥의 경우 코로나 이전 주가 지수 보다도 오히려 10% 이상 높게 나타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이 이제 외국인 주도에서 개미들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바뀐 것일까? 정답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필자는 아직은 개미가 주도하는 시장이 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증권사에서 다양한 종목들의 투자자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개미들은 가격이 떨어졌을 때 사고 올랐을 때 판다. 이러한 경향은 코로나 이전부터 동일했다. 개미들은 참 합리적이고 똑똑해 보인다. 그런데 왜 코로나 이전에는 개미들이 돈을 잃었을까?

예를 들어보자. 주가가 갑자기 10% 급락했다. 급락한 이유는 외국인이 팔아서이다. 이 때 개미들은 돈을 풀어서 산다. 왜냐? 어제보다 무려 10% 싸졌으까. 그럼 개미들은 언제 팔까? 어느 정도 수익률에 도달하면 파는 개미도 있지만 대부분은 주가가 올라도 못 판다. 더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외국인들이 더이상 팔 주식을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다가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조정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린다. 그리고 더 떨어지면 어차피 아직 본전이상이라고 조금 더 기다려 보자고 생각한다. 주식은 계속 떨어진다. 결국 개미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다. 이 후 약간 회복했을 때 이거라도 건지자며 주식을 팔아버린다. 그 후 주가는 급상승한다.

이것이 개미들이 돈을 잃는 패턴이다. 과연 지금 주식시장은 이 패턴에서 벗어 낫는가? 주가가 올랐을 때 팔아야 수익을 실현한 것이다. 아직 개미들은 팔지 않았다. 과거와 동일한 패턴을 걷게 될 수 있는것이다. 지금 주식을 판 개미는 이득인 것인가? 다시 주식을 안사면 이득이 맞다. 하지만 개미들은 급하다. 주식을 팔았다 하더라도 며칠지나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고 있으면 배아파하며 조금 가격이 하락했을 때 다시 주식을 살 것이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들은 느긋하다. 주가가 오르건 말건 자기네들이 시장에 들어갔을 때 원하는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여튼 요약하자면 개미들은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따르는 존재이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이 제대로 시장에 개입했을 때에는 승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 이렇게 코로나라는 특별한 상황속에서 3개월 정도 승리를 거두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승리를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주가가 하락하면 무작정 사고 오르면 무작정 파는 인간의 본성을 버려야한다. 과연 이 본성을 버릴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시간날때마다 증권사 어플에 접속해서 수익률을 보며 일희일비할테니 말이다.

그래서 개미들은 돈을 잃으란 말인가? 그렇지 않다. 실물경제는 길게 보면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가정하에 10년 정도 주식을 분산투자하여 보유만 하고 있으면 돈을 벌 수 있다. 단, 개미들은 급하고 돈이 별로 없고 돈쓸일은 많다. 즉, 10년 동안 온전히 주식시장에 자금을 넣어두기는 쉽지 않으며 수익이 나더라도 자금자체가 적다보니 큰 돈을 벌지 못할 수 도 있다.

장기 투자이외에 또 다른 방법이 있다. 바로 프로그래밍을 통한 주식 자동매매이다. 기관이나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전략을 프로그래밍화하고 자동으로 사고 팔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개미가 직접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배제하고 주식매매를 할 수 있으면 단순히 장기투자하는 것보다도 매일매일 복리의 마법을 보며 아주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필자 역시 프로그램 매매를 1년 정도 하고 있으며 코로나가 와서 주가가 반토막 나든지 말든지 본인의 계좌는 큰 하락 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내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 없다. 또한 본인의 일을 하면서 하루에 한 두번 확인정도만 해 주면 된다. 즉, 전업투자자와 비슷한 수익률을 내면서 동시에 본인의 일에서 월급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 매매가 거창해보이고 어려워 보이지만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구현할 수 있으며 이 블로그에서 어느정도의 툴을 구성하는 방법과 간단한 전략을 공유하고자 한다.